비만이 발생되지 않은 날씬하고 마른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혈당, 당화혈색소 수치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마른 당뇨형'이라고 부르며 이미 한국에서 50% 가 넘는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마른 당뇨 원인과 개선방법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 마른 당뇨 원인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생활습관도 천차만별이기에 딱 꼬집어 어떠한 원인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 마른 당뇨 원인은 큰 카테고리 안에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 작은 췌장 크기
서양인에 비해서 한국사람들은 췌장의 크기가 작은 편에 속하고 현대에 들어서 음식 문화가 서구화되고 있습니다. 서양인들에 비해 오히려 음식을 적게 먹지만 한국인이 당뇨질환에 쉽게 노출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양이 적기 때문입니다.
마른 당뇨에 힘들어하는 분들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췌장의 크기가 작고 기능성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비만체형의 당뇨보다 더욱 관리를 철저히 하고 꾸준함을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 내장지방
겉으로 볼 때는 날씬하고 마른 것 같지만 실제적으로는 내장지방이 많이 끼어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복부 쪽 내장지방이 많이 끼어있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기능성도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음식을 섭 취하고 나서 제대로 처리하는 능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는 이유로 인해 다 처리하지 못한 당성분이 혈액 속에 녹아들어 떠다니는 문제를 일으켜 당화혈색소 검사를 진행하면 높게 나오는 것입니다.
- 지속적인 스트레스
노르웨이 한 연구팀에서 마른 당뇨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일정치 이상의 스트레스성 호르몬(코티졸)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되면 호르몬 분비 교란으로 인해 쉽게 내장지방이 축적되고 인슐린 분비기능도 하락하기 때문에 마른 당뇨가 계속 진행되는 악순환고리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몸 전체적인 근육량 부족
앞서 기술했듯 겉으로 보기에는 날씬한 체형이지만 사실상 몸 전체적인 근육량이 부족하여 당을 처리하는 능력이 하락해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체, 하체에 근육이 기준치보다 부족하면 효과적으로 당을 처리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마른 당뇨 질환이 쉽게 치료되지 않습니다.
◼︎ 마른 당뇨 혈당 개선방법
비만 당뇨인 보다 마른 당뇨인의 혈당 및 당화혈색소 개선이 좀 더 까다롭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하는 게 사실입니다.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안되면 쉽게 재발하고 더욱 악화되는 싸이클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근육량 증가를 위한 노력
우선 가까운 주민센터 또는 헬스장에 등록을 하여 인바디 체크를 해야 합니다. 현재 나의 근육량을 살펴보고 신체 부위별 근육 빈도도 함께 체크해야 명확하게 근본 원인을 없앨 수가 있습니다.
마른 당뇨인 분들 대부분 상하체 근육이 현저하게 부족한 상태이고 밸런스 있게 전신 근력운동을 해줘야 혈당개선이 일어나게 되는데요. 맨몸으로 진행하는 근력운동보다는 중량웨이트를 해주는 게 상당히 좋습니다.
몸의 근육량 증가는 당처리는 능력을 올린다고 봐도 좋으며 나아가 내장지방이 잘 쌓이지 않는 체질로 개선을 시킬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봐야 합니다. 식습관 개선도 물론 중요하지만 근력운동이 빠진다면 크게 효과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 정제탄수화물 멀리하기
복부지방을 쌓이게 만들어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정제탄수화물 즉 Gi 지수가 상당히 높은 가공식품을 자주 먹는 것입니다.
밀가루, 과, 떡, 빵 등과 같은 식품은 곡물을 가루화시켜 가공시킨 형태이기 때문에 정말 빠르게 소화흡수가 일어나고 인슐린 스파이크를 일으켜 당뇨질환을 악화시키게 됩니다.
가공된 식품은 반드시 멀리하고 클린푸드에 속하는 고구마, 감자, 오트밀, 현미 등으로 탄수화물을 대체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몸의 근육량이 많고 췌장의 기능성이 좋은 분들은 정제탄수화물을 먹어도 처리할 능력이 되지만 마른 당뇨를 갖고 있는 분들은 그게 어렵습니다.
- 하루 단백질 넉넉히 채우기
체질개선 그러니까 몸의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를 부족하지 않게 해줘야 합니다. 근력운동을 한다는 가정하에 체중당 1.5g 정도의 단백질이 필요한데 예를 들어 70kg 성인남성이라면 대략 100g 정도의 단백질을 하루동안 섭취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육류 식품은 GI 지수가 낮아 혈당을 천천히 올려 마른 당뇨인 분들이 식간 공복에 섭취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습니다. 근력운동+충분한 단백질 섭취+휴식 이 삼박자가 잘 들어맞는 상태로 꾸준히 노력을 하면 분명 이전보다 개선된 혈당, 당화혈색소 수치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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