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에 근종이 생긴 것을 알게 된 것은 3년 전쯤이었고 그 당시는 대략 크기가 4cm 정도였고 심각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씀하셔서 제거 수술을 하지 않고 그냥 둔 채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최근 건강검진을 할 기회가 생겨 근종의 크기가 커진 것을 알게 되었고 7cm 정도까지 자라난 상태였습니다.
◼︎ 자궁근종으로 느낀 불편한점
3년 전 크기가 그리 크지 않을 때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는데 최근에는 여러 가지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일 컸던 것이 아랫배에 묵직함이 느껴져 일상생활을 하는데 신경이 쓰이고 뭔가 편안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때는 그냥 몸이 안 좋은가 보다 했지만 결국 자궁근종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되지 않아 가스가 차고 더부룩함을 자주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밥을 많이 먹거나 기름기가 있는 고기를 먹게 되면 메스꺼움가지 생겨 너무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괴롭게 만든 것이 무기력감과 피곤함이었습니다. 자궁근종이 생기면 호르몬의 불균형이 생겨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지친다고 합니다. 그것도 모르고 잠을 푹 자고 영양제만 잘 챙기면 된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근종 제거 수술 후 확실히 해결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 자궁근종 수술 후기
<수술 전>
병원 날짜를 받고 전날부터 금식을 하였고 미리 입원 절차를 밟았습니다. 입원 전에 필요한 물건들을 꼼꼼하게 챙겨 가야 한다고 하여 속옷, 충전기, 멀티탭, 위생속옷, 바구니 등등을 여행용 케리어에 넣고 갔던 것 같습니다.
다음 수술날이 되고 수술실로 옮겨져 우선 전신마취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근종의 크기가 많이 크지 않다고 해서 절개술이 아닌 복강경으로 하게 되었는데 상처 부위가 작아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작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취를 하기 위해 어떤 가스 같은 것을 마시게 되었는데 냄새는 그리 좋지 못하지만 바로 수면에 들어갔습니다.
<수술 후>
수면마취이기 때문에 수술과정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끝나고 난 후 깨어날 때는 처음 맡았던 가스냄새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속이 좋지 않고 메스꺼움이 느껴지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자 바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마다 느껴지는 통증 강도가 크게 다르다고 들었는데 저 같은 경우는 강도가 세게 와서 바로 무통주사 버튼을 눌렀습니다.
첫날 병실로 옮겨져서도 계속 통증이 느껴져서 무통주사를 계속 맞았던 것 같습니다. 수술직후 이기 때문에 움직임이 너무 불편하고 통증이 심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화장실 가는 것이 너무 힘들어 부축을 받고 힘들게 생활했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방귀배출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것에만 신경이 쓰였습니다.
가스배출을 빨리하기 위해서는 움직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실 주변을 계속 걸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다음날 아침 방귀가 나와 식사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통증은 심했지만 음식은 잘 들어가 회복이 빠르게 되었습니다. 입원을 하면서 시간을 내 걷는 거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빠르게 회복을 하기 위해서는 역시 잘 걷고 잘 먹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둘째 날부터는 통증이 크게 줄어들어서 한결 움직이기 편해졌습니다. 복강경 수술이었기 때문에 상처부위가 작아 빠르게 좋아진 것 같았습니다. 자궁근종 제거 수술로 걱정하는 분들은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 수술 이후 좋아진 점
그전에 수시로 느껴지던 피로감이 확실히 줄어들고 체력적으로도 좋아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호르몬 분비가 제대로 되니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화력도 너무 좋아져서 음식을 먹고 더부룩함, 가스참, 메스꺼움 같은 증상이 없어져 생활이 너무 편해졌습니다. 또한 가장 신경이 쓰게 했던 아랫배의 묵직한 느낌도 없어져 행복감마저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자궁근종의 크기가 너무 커지게 되면 복강경이 어렵고 절개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니 사이즈가 작을 때 비교적 간단하게 수술을 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외로 주변에 자궁근종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분들 많이 있는 것 같은데 후기 보고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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